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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시가스업체 기부금-수용가들이 부담-가스요금인상으로

larsang 2015. 7. 5. 16:39

 [단독] 도시가스 업체들, 소비자 부담으로 '기부금' 생색

 

[앵커]

일부 도시가스 업체들이 기부 명목으로 엉뚱한 데 돈을 쓴 정황이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 문제는 이 기부금이 그대로 도시가스 요금에 전가된다는 건데요. 즉, 돈은 시민 여러분께서 내시고 생색은 업체들이 냈습니다.

유한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기자]

한 도시가스 업체의 기부금 명세서입니다.

대표이사의 출신 대학에 꾸준히 기부를 하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에 돈을 냈습니다.

사설연구원 회비, 가수협회에 후원금을 낸 업체도 있습니다.

이렇게 지난 5년 간 전국 도시가스업체들이 낸 기부금은 모두 368억 원, 문제는 이 기부금이 산업부가 마련한 기준상 가스 요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입니다.

도시가스 요금은 원료인 LNG 도입 가격에 소매 공급 비용을 더해 책정됩니다.

여기에 기부금이나 접대비가 반영됩니다.

기부금이 많아지면 도시가스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.

[오영식/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 : 도시가스 공급과 전혀 관계 없는 기부금들까지도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]

주무 부처도 문제점을 시인했습니다.

[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: 저희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. 구체적으로 규정하려고 해요.]

올 들어 도시가스 요금은 두 번 올랐습니다.

소비자들은 여기에 업체들의 기부금도 내주고 있었습니다